지난 포스팅에서 국토를 다스리는 큰 법의 틀을 함께 살펴보았다면, 이제는 여러분의 땅에 직접 적용될 더 구체적인 이야기로 들어갈 차례입니다.
오늘은 여러분의 땅이 가진 잠재력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, 바로 건폐율과 용적률을 확인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. 이 두 가지 숫자만 제대로 파악해도 여러분의 땅이 얼마나 가치 있고,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명확하게 그려볼 수 있답니다.
상위법과 하위법의 관계부터 내 땅의 개발규모(건폐율, 용적률 등)를 알아보는 방법까지,
복잡한 내용의 핵심만 간추려 명확하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!
내 땅의 개발규모, 왜 '조례'와 '지구단위계획'을 봐야 할까?
지난 포스팅에서 국토의 큰 그림을 그리는 국토기본법, 도시의 밑그림인 국토계획법, 그리고 실제 건축의 기준인 건축법을 살펴보았죠.
(▼ 아직 못 보셨다면, 한 번 보시고 이 포스팅을 읽는 것을 추천드립니다!)
[도시계획 기초] 01 국토공간계획 : 국토기본법 · 국토계획법 · 건축법의 차이, 한방에 정리!
한적한 땅을 사서 나만의 집을 짓는 꿈, 한 번쯤 꾸어보셨을 겁니다.그런데 막상 땅을 사기 전, '어떤 집을 지을 수 있지?', '어떻게 지어야 하지?' 같은 막막한 질문들에 부딪히게 되죠.이 해답은
arxhi.com
하지만 이 상위 법규들은 큰 틀을 제시할 뿐, 여러분이 가진 '내 땅'의 정확한 건폐율과 용적률은 알려주지 않습니다.
바로 여기서 조례나 지구단위계획과 같은 하위 법규들이 중요해집니다. 상위법이 정한 범위 내에서 각 지방자치단체나 특정 지역의 특성을 고려하여, 더 구체적이고 세분화된 건축 기준을 정해두기 때문입니다.
즉, 상위법은 "이런 종류의 땅에는 최대 이 정도까지 지을 수 있어!"라고 말해준다면, 조례나 지구단위계획은 "우리 동네 이 땅에는 정확히 이만큼만 지을 수 있어!"라고 알려주는 것이죠. 그래서 내 땅의 정확한 개발 규모를 파악하려면 반드시 이 하위 법규들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.
우리나라의 법령 체계 : 상위법부터 하위법까지!
그럼 어떤 법규가 상위법이고, 어떤 법규가 하위법인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?
우리나라의 법령 체계는 마치 층층이 쌓인 탑과 같습니다. 이 체계는 최상위 법인 헌법에서부터 가장 구체적인 자치법규까지 이어집니다. 또한, '상위법 우선의 원칙'에 따라 상위 법이 하위법에 우선하여 적용됩니다.
도시계획과 관련하여 이 법령 체계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.
1️⃣ 헌법
- 국민의 기본권 등을 규정한 최고법
- 모든 다른 법령의 존재 근거이자 효력의 기준
2️⃣ 법률 / 조약
- 법률 : 국회의 의결을 거쳐 제정되는 법규범
- 조약 : 국가 간 합의에 의해 체결되는 국제법
- 예시 :「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」
3️⃣ 대통령령
- 법률을 집행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는 명령
- 예시 :「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」
4️⃣ 총리령 · 부령
- 국무총리가 소관 사무에 관하여 법률이나 대통령령의 위임을 받아 발하는 명령
- 예시 :「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」
5️⃣ 행정규칙 / 자치법규
- 행정규칙(훈령, 예규, 고시) : 법규는 아니지만 행정기관 내부의 사무처리 기준 등을 정하는 것
- 예시 :「지구단위계획수립지침」
- 자치법규(조례, 규칙) : 지방자치단체가 법령의 범위 안에서 그 사무에 관하여 제정하는 법규
- 예시 :「서울특별시 도시계획 조례」
왜 하위법을 먼저 봐야 할까? '강화'되는 규제
일반적으로 건폐율이나 용적률 같은 개발 규모는 상위 법규에서 '최대치'를 정해두고, 하위 법규(특히 조례나 지구단위계획)로 갈수록 해당 지역의 특성이나 정책 방향에 따라 그 기준을 강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.
예시로 '일반상업지역'의 건폐율과 용적률을 알아보겠습니다.
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|
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 |
서울특별시 도시계획 조례 |
|
건폐율 | 90% 이하 | 80% 이하 | 60% 이하 |
용적률 | 1,500% 이하 | 200% ~ 1,300% | 200% ~ 800% |
보시다시피, 하위법인 조례의 기준이 가장 강화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. 따라서 내 땅의 정확한 개발 규모를 파악하려면, 가장 강화된 기준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은 하위 법규(조례, 지구단위계획)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고 정확합니다.
내 땅의 건폐율, 용적률 손쉽게 확인하는 3단계!
이제 이론은 충분하니, 여러분이 가진 땅의 건폐율과 용적률을 확인하는 실질적인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.
1단계: 내 땅이 '지구단위계획 구역'에 포함되는지 확인하기 (feat. 토지이음)
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내 땅이 '지구단위계획 구역'에 속하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. 지구단위계획은 특정 지역을 체계적으로 개발하고 관리하기 위해 수립되는 매우 구체적인 계획으로, 조례보다도 더 강력하게 개별 필지의 건폐율, 용적률 등을 규제하기 때문입니다.
확인방법 :
- '토지이음' https://www.eum.go.kr/web/am/amMain.jsp 웹사이트에 접속하여 주소를 검색하세요.
- 해당 대지의 지역지구등 지정여부를 확인하시면 됩니다.
토지이음
이음지도, 용어사전, 질의회신사례, 규제법령집, 주민의견청취 공람, 도시계획통계 제공
www.eum.go.kr
2단계: '지구단위계획 구역'이 아니라면, 토지이음에서 건폐율, 용적률 확인하기
만약 내 땅이 지구단위계획 구역에 속하지 않는다면,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'도시계획 조례'에서 지정한 건폐율과 용적률을 따르면 됩니다.
확인방법 :
- 방금 검색한 토지이음 페이지에서 스크롤을 내려 '행위제한내용 설명' 탭을 클릭합니다.
- '건폐율·용적률' 탭을 클릭하여 확인합니다.
3단계: '지구단위계획 구역'이라면, 해당 '지구단위계획 시행지침' 검색하기
내 땅이 지구단위계획 구역에 속한다면, 이제 해당 '지구단위계획의 시행지침'을 찾아야 합니다. 이는 해당 구역의 건축물 용도, 건폐율, 용적률, 높이 등 모든 개발 행위에 대한 가장 구체적인 기준을 담고 있습니다.
확인방법 :
- 토지이음 해당 페이지 좌측에서 '도시계획' 탭을 클릭하여 해당 지구단위계획구역의 명칭을 확인합니다.
- '관련 고시 정보'를 확인하여 열람합니다.
고시 정보는 지역에 따라 조회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. 그럴 경우, 아래와 같이 진행하면 됩니다.
서울인 경우
- '서울도시공간포털' https://urban.seoul.go.kr/view/new/main.html 사이트에 접속합니다.
- 지도서비스에서 해당 주소를 검색합니다.
- 도시계획 > 지구단위계획 > 규제정보를 확인합니다.
서울도시공간포털 : 서울도시공간포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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urban.seoul.go.kr
서울이 아닌 경우
- 해당 지차제 (군청, 시청) 홈페이지에 접속합니다.
- 해당 지구단위계획 명칭을 검색하여 시행지침을 다운로드합니다.
- 최근의 변경 고시문까지 꼼꼼히 확인하여, 변경된 내용이 있는지 검토해야 합니다.
이제 내 땅의 건폐율과 용적률을 확인하는 방법을 완벽히 이해하셨을 겁니다.
'그렇다면 어떤 용도지역의 땅이 개발하기 좋은 땅이지?', '용도지역과 용도지구는 또 뭐가 다르지?' 하는 질문들이 자연스럽게 떠오르지 않나요?
다음 포스팅에서는 용도지역·지구제의 개념과 각 용도지역·지구의 특성, 그리고 그 차이점을 집중적으로 파헤쳐 보겠습니다.
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, 행복하세요 😇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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